네이버 블로그의 문제(?) 혹은 진화전야

2014. 9. 30. 08:00궁시렁궁시렁

 

 

 

포스팅을 하다가 네이버블로그 검색에 대한 설문을 작성했다. 요즘 네이버가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러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설문을 크게 관통하는 내용은 이것이다. <대가성이 있어보이지만 고품질 포스팅><대가성이 없어보이지만 저품질 포스팅>의 신뢰성 문제. 적당한 선에서 비교를 했기 때문에 나는 솔직히 후자의 쪽을 선택했다. 하지만 만약 극단의 예로서 '대가성이 없는데 정보랄것이 없는 포스팅'이라면 난 전자를 택할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나는 후자쪽에 서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나도 카테고리를 두 개로 나눴다. 대가성이 있는 것은 그쪽으로 분류를 해둔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가성 블로거'들도 최대한 진실되게 쓰려고 노력한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나도 몇번 활동을 해보니 느꼈지만, 그들이 사진을 20장이상 올리고, 위치정보 올리고, 영업시간이나 메뉴 설명 올리는것들이 생각보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들도 그들의 글에 정성을 쏟기에 기본적으로 그들도 진실을 말하고자 한다. 이런 전제 조건 하에서는 아까 두 가지 선택 중 전자가 더 나을 수도 있다. 참 힘든 선택이다.

 

맛집을 다니면서 사장님들과 간간히 대화를 나눈다. 몇몇 사장님들이 얘기하기로는 이 마케팅을 추가적으로 해야하는게 아니라 이제는 필수적으로 해야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대부분 검색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란다. 요즘같이 어려운 경기에 꾸준히 사랑받고 꾸준히 입소문을 타는 것으로는 가게 운영이 힘들 수도 있다. 어떻게든 사람들을 많이 끌어모으는게 '정답'인데 그러기에 블로그 마케팅만큼 효과적인게 없다고 한다. 음식이 적당히 맛만 있다면 블로거들이 품평을 나쁘게 할 일도 없고 알아서 인터넷상에는 정보가 뿌려진다. 내가 음식점 사장님이라도 안할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서부터 어떤게 문제인걸까. 자영업자의 급증? 검색의 천편일률화? 네이버독주? 모르겠다. 중요한건 이런 것들을 인식하고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는 것이다.

 

아 어려운 문제야....

 

 

어려운게 또 있다. 티스토리...ㅋㅋ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어찌보면 허세스럽고 거창하다. 네이버의 틀 안에 안기지 않는 오픈소스 블로그!(오픈소스가 뭔지도 모르면서!!). 네이버는 검색화면에 네이버블로그만 포용하는것처럼 보이지만, daum이나 다른 검색엔진은 그렇지 않기에 어찌보면 '자유의몸'이자 '보호받지 못하니 알아서 스스로 챙겨야 하는 몸'이었다.

 

오픈소스가 뭔지도 모르지만 그냥 뭔가 있어보였고, 당시 다음view를 꼬박꼬박 챙겨보는 나로서는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안목과 글솜씨에 매일매일 감탄하곤 했다. '뭘 모르는' 블로그 애송이인 내가 보기에는, 네이버블로그는 뭔가 블링블링한 기성품 같아 보였고, 티스토리는 시크하면서도 간결한 핸드메이드 같은 느낌을 주었다고나 할까. 초대장의 형식도 흥미로웠고.

 

그래서 어쨌든 좋은분께 좋은기회에 초대장을 받아 티스토리를 시작했고 아직도 쩔쩔매고 있지만 재미는 있다. 근데 어쨌든 아무튼 어렵다 ㅋㅋㅋ